세상에 기강천외한 일이 벌어졌다. 가짜 박사 학위증서로 대학교 교수로 임용이 됐다.
가짜라고 의심 하기에는 얼마나 완벽한 위조 학위증 이기에 속았다는 말인가?
외국에서 박사학위증만 받았다하면 우대시하는 세상이 아쉽다.
믿기 힘든 거창한 학력(학벌)을 내건다 할찌라도 검증 절차도 없는 임용이 아쉽다.
지금 이 사회가 외국 유명대 학위 소지자는 검증에서 까다롭지 않게 자리를 꿰찬다.
그리고 그곳을 바탕으로 인맥을 쌓음으로써 아무도 이력에 의문을 못품게 만든다.
엄청난 배경이 있는 것처럼 연막을 친다.
매사 자신만만하게 행동을 한다. 경력과 싹싹한 태도를 이용해 원하는 것(자리)을 얻는다.'
터무니 없는 이력으로 진짜보다 더 번듯한 위치에 올라서는 가짜들의 공통된 행각이다.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하듯 조금만 들춰보면 언제 어디서 뭐했는지 속속들이 밝혀지는 세상이다. 국적·본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바꾼다고도 한다.
당연히 학력 사기 따윈 어림도 없어야 할 텐데 웬일인지 계속 생긴다.
미국에서 미술사와 경영학을 전공한 박사임을 내세워 승승장구하던 신정아 씨의의학력이 몽땅 가짜로 밝혀졌다는 사실은 미술계는 물론 우리 사회 인사(人事)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낸다.
연봉 2000만원짜리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졸업증명서에 성적증명서까지 요구하는 마당에 어떻게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발생 가능한 걸까.
미국 박사라더니 실은 고등학교도 못마쳤다더라 식의 사건이 끊이지 않는 원인으로 더러는 사람을 껍데기 위주로 평가하는 우리 사회 풍토를 든다.
실력에 상관없이 가방끈과 간판만을 중시하는 통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박사 그것도 유명대학 박사라면 사족을 못써서 더 그렇다는 얘기다.
신씨의 행각이 가능했던 것도 그래서였을지 모른다.
예일대 박사라는데 더 이상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라는.학벌 위주 사회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실력을 갖추고도 간판이 없어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력 위조는 엄연히 사기다.
비슷한 일이 이어지는 건 사태의 본질을 간과한채 간판 위주 풍토의 폐해라는 식으로 면죄부를 주기 때문일 수 있다.
다시 세상 탓으로 돌리고 만다면 그건 애써 과정을 마치고도 밀어줄 사람이 없어,친화력과 언변이 부족해서,못생겨서,뻔뻔하지 못해 그늘에서 고생하는 이들에 대한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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